옥수수의 놀라운 비밀과 진실 사람은 안먹는데 왜 이렇게 많이 기를까?
제가 좋아하는 옥수수!! 집에서 가끔 해먹는데 오늘은 옥수수의 놀라운 비밀과 진실을 알아보아요
미국 중부의 '콘벨트'는 한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오직 옥수수만을 기르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땅입니다. 전 세계에서 사탕수수 다음으로 많이 재배되는 농작물이지만, 막상 사람이 주식으로 직접 먹는 양은 전체 생산량의 10~15%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양의 옥수수가 재배되는 이유와 인류 문명을 지탱해 온 옥수수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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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의 놀라운 비밀과 진실 |
1. 미스터리한 기원과 옥수수의 압도적인 생산량
옥수수의 원산지는 중남미 일대로, 야생 조상인 '테오신테'는 알맹이가 작고 껍질이 너무 단단해 손으로 깔 수조차 없었습니다. 수천 년에 걸친 개량을 거쳤으나 알맹이가 단단하게 박혀 있고 껍질이 딱 붙어 있어 오늘날의 옥수수는 자연적인 번식이 아예 불가능한 독특한 작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수수가 메소아메리카 문명의 성립 기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생산량 덕분입니다. 옥수수는 광합성 효율이 높은 C4 식물로 분류되어, 기온이 높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광호흡 현상을 최소화하며 뛰어난 적응력을 발휘합니다.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압도적이고 재배 노동력도 적게 들어, 중남미 원주민들은 옥수수를 신으로 모실 정도로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2. 유럽의 전파와 펠라그라병의 비극
1493년 콜럼버스의 2차 원정 이후 유럽에 전파된 옥수수는 초기에는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이 기존 식물과 달라 불경하다며 관상용으로만 길러졌습니다. 그러다 1세기에 소빙하기가 찾아와 다른 작물들이 흉작을 맞았을 때, 옥수수만 타격 없이 잘 자라 가난한 농민들의 구원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옥수수만 주식으로 먹던 이들에게 피부염, 설사, 치매 증상을 일으키는 펠라그라병이 창궐했습니다. 이는 옥수수 속 나이아신이 전분과 결합된 '나이아시틴' 형태로 묶여 있어 체내 흡수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반면 남미 원주민들은 석회암 물이나 잿물에 옥수수를 불려 먹는 '닉스타말화' 전통 지혜를 통해 이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해 왔습니다.
3. 옥수수의 치명적 단점과 원주민의 '세 자매 농법'
옥수수의 또 다른 치명적인 단점은 지력을 어마어마하게 소모한다는 점입니다. C4 식물 특성상 질소와 칼륨 소모량이 가장 많아 옥수수만 계속 심으면 땅이 순식간에 황폐화됩니다. 북한이 비료 수급이 안 되는 상황에서 옥수수 중심의 경작을 고집했다가 '고난의 행군'이라는 파극적 엔딩을 맞이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반면 중남미 원주민들은 옥수수, 콩, 호박을 함께 심는 '세 자매 농법'으로 이 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했습니다. 콩은 옥수수를 지지대 삼아 자라면서 뿌리혹박테리아로 땅에 질소를 공급해 지력 소모를 상쇄하고, 호박은 지면을 덮어 수분 증발과 잡초를 막아주었으며, 영양학적으로도 부족한 성분을 상호 보완했습니다. 이러한 지혜 덕분에 남미 사람들은 옥수수를 주력으로 기르며 문명을 번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4. 현대 인류를 먹여 살리는 산업용·사료용 옥수수
오늘날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 중 사람이 직접 먹는 것은 10~15%에 불과하며, 60~70%는 소, 돼지, 닭 같은 가축의 사료로 사용됩니다. 전분이 많고 소화가 잘 되어 가축들이 살이 잘 찌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물량은 공업용으로 직행하여 바이오에탄올 같은 친환경 연료나 전분, 오일 등으로 가공됩니다. 식당의 녹말 이쑤시개부터 화장품의 프로판다이올·글리세린, 세제, 종이컵은 물론 레모나 같은 비타민C, 탄산음료와 과자에 들어가는 액상과당(고과당 옥수수 시럽), 합성 감미료(말토덱스트린), 가공 전분에 이르기까지 현대인의 일상은 사실상 옥수수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